코리아 그랜드 세일, "외국인 지갑 열었다"

머니투데이 최병일 기자 | 2011.04.07 11:37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는 관광비수기 관광객 유치와 방한 외국인 관광소비 극대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개한 '2011 코리아그랜드세일' 사업이 121억원의 매출을 올려 당초 목표인 100억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2011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지난 1월10일부터 2월28일까지 50일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제주, 대구, 경북, 전남, 강원 등 외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쇼핑과 숙박, 식음료, 문화공연장 등 20여개 분야 57개 업체, 1만4000여개 업소가 참여해 쿠폰소지 외국인 관광객 상품구매에 5~50% 할인을 제공한 쇼핑관광 활성화 프로모션이다.

연평도 사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올해 1월과 2월 방한 외래객은 전년 동기대비 3.7%의 미미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관광수입은 32.7% 증가한 1753만달러, 1인당 관광수입은 28% 증가한 1399달러를 각각 기록해 전통적으로 관광 비수기인 1·2월에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쇼핑특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행사 기간 동안 쿠폰 사용 건수는 약 19만건이며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의 쇼핑분야가 전체 매출액 중 약 9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갤러리아 명품관 문성근 팀장은 "외국인 매출이 전년대비 37%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적극 활용 하겠다"고 말했다.


34.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현대백화점의 영업전략실 임은우 부장은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은 강남권을 알리는데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역시 전년대비 외국인 매출이 20~30%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홍주민 사무총장은 "지속적인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통해 쇼핑관광 목적지로서의 한국 이미지 확립과 국내 관광수입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내년 행사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해외 마켓 대상 조기 홍보, 응대 접점에 있는 대상자 교육 강화, 참여업체 확대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할인 폭까지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해외 쇼핑축제와의 차별화를 위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쇼핑 뿐 아니라 K-POP 등의 한류 상품, 문화공연, 거리 이벤트와 공항 웰컴 행사 등이 어우러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관광 페스티벌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국내 관광 정보 넘버 1 투어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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