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늙어간다, 中제약주 주목하라"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1.04.05 14:51
돈은 많은데 빠른 속도로 노화가 오는 사람이 있다. 그동안 몸관리를 안 했지만 이제 약도 먹고 건강관리도 할 것이라고 말한다. 가장먼저 싱글벙글할 사람은 당연히 동네 약국 주인이다.

중국인들이 약을 찾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의 건강 개선에도 기여하고 돈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중국 제약주에 투자하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5일 홍콩증시에 투자할만한 제약주로 유나이티드 래버러토리스(United Laboratories, 이하 UL)와 리준국제제약(Lijun Int'l Pharmaceutical,이하 리준제약)을 꼽았다.

중국인들의 약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지난 8년 간 10%에 이른 GDP 성장률과 급속히 진행되는 인구 노령화 때문이다.

그동안 제약·바이오 산업에 소극적이었던 중국 정부도 변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서 중국은 7대신성장사업에 바이오·제약 산업을 포함시켰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는 의료관련 서비스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국제 제약산업 조사기관 IMS헬스에 따르면 2020년에 중국이 미국 다음으로 큰 제약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UL, 대륙의 당뇨병을 치료한다=UL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제약사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30억79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5570억원), 당기순이익은 4억8400만 홍콩달러(한화 약670억원)를 기록해 2009년 동기 대비 각각 48%, 260% 증가했다. 대량 판매용 의악품부터 중간 의약품 및 완제품부분까지 고른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UL의 최고 성장 동력은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이다. 현재 중국의 당뇨병환자는 약 1억 명에 이르고 있다. 인슐린 시장 역시 연평균 20%~30% 정도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UL은 지난해 12월 중국식품의약국(SFDA)로부터 인슐린 의약품 3가지(R,30R,50R 타입)를 승인 받았다. 계획대로 올해 상반기에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경우 기업의 수익구조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인슐린의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UL은 약품의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 사업도 하기 때문이다. 경쟁제약사에 비해 10~15% 낮은 가격으로 인슐린을 공급할 수 있다.

꾸준한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점도 호재다. 회사측은 중국 인슐린시장 확대에 따라 매년 4억~5억 위안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밝혔다.

◇생산 효율성 최고, 리준제약=리준제약은 중국의 10대 제약사 중 하나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9억8881만홍콩달러(약 1374억원), 당기순이익 1억4027만홍콩달러(약 196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 25% 상승했다.

리준제약은 정맥주사용용액(IV용액)에 강점이 있다. 중국에서 400개가 넘는 IV용액 제조업체가 경쟁하고 있지만 그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V용액의 생산 효율성은 LIP가 가진 최고 경쟁력이다. LIP는 IV용액을 채우는데 평균 11초밖에 걸리지 않는 생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타사 평균은 20초 수준이다. 그 결과 산업평균보다 높은 45%~60%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제약산업구조의 대대적인 재편성을 눈앞에 둔 중국에서 LIP의 생산효율성은 더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윤학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우수생산품질관리규범(GMP)을 개정했지만 LIP의 경우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기에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주식 매매하려면=홍콩 주식을 매매하려면 각 증권사 HTS 및 오프라인 영업점 전화 주문으로 매매 신청을 하면 된다. UL의 경우 지난 4일 0.24% 상승한 14.72홍콩달러에 장을 마쳤고 리준제약은 2.21홍콩달러에 거래됐다. 리준제약의 경우 '이군제약'으로 표기돼 있다.

홍콩 주식 매매 수수료는 온라인의 경우 0.3%, 오프라인 전화 주문의 경우 0.5%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해외 주식의 경우 매 분기별 매매 차익 중 20%(주민세 포함시 22%, 기본공제는 250만원)를 양도소득세도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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