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넘은 베트남 '전설의 거북이'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 2011.04.05 10:28

베트남 하노이 호수에서 치료하기 위해 일시 포획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호안키엠 호수에서 지난 3일, ‘전설의 거대 거북이’가 포획됐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호수에서 치료를 위해 포획된 전설의 거북이. 100살이 넘고 200kg 이르는 전설의 거북이다.


이 거북이가 잡힌 것은 ‘치료’를 위한 것으로 수천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특수부대원이 동원돼 포획했다. 100세가 넘은 것으로 알려진 거북이의 체중은 약 200kg에 달했다.

베트남 국영TV에 따르면 이 거북이는 수개월 동안 2번 모습을 보였는데, 등과 얼굴, 다리에 붉은 반점의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환경 오염과 낚시 바늘, 그리고 소형 붉은 귀 거북의 공격에 의한 상처들로서 치료가 시급한 상황.

숨쉬기 위해 머래를 물밖에 내민 전설의 거북이


베트남의 전설에 따르면 15세기 대월남국의 초대 황제인 레이로이(黎利)가 수세에 몰렸을 때 이 호수의 거북이가 마법의 칼을 전해줘 중국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 왕국을 건설한 레이로이는 칼을 거북에게 돌려줬는데 이로인해 호수의 이름도 칼을 돌려줬다는 의미에서 호안키엠으로 불리게 됐다. 이후 이 전설의 거북은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 베트남인들로부터 영물로 숭배돼 왔다.


포획에 나선 거북 전문가 하딘둑 씨는 “거북이는 건강한 (상태이며) 안정돼 있다”고 밝혔다.

과학자에 따르면 이번에 포획된 거북이는 절멸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샨하이하나스폰’종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노이에 사는 78세의 남성은 “이 거북은 나라를 대표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치료를 위해 포획한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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