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앓는 노인 무릎 더 아파"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11.04.04 17:25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우울증을 가진 경우 방사선 사진에서 보이는 정도보다 무릎 관절염 증상이 6배 가까이 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김태균·장종범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교수와 같은 병원 김기웅 신경정신과 교수팀이 65세 이상 남·녀 노인 66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에서 연구팀은 방사선학적 골관절염 중증도를 켈그렌-로렌스 체계(Keelgren-Lawrence grading system)에 따라 0~4단계까지 구분했고, 증상의 정도는 골관절염 통증지표인 워막점수(WOMAC score)에 따라 0~96점까지 나누었다. 우울증의 정도는 개별 면담과 노인 우울증 척도(geriatric depression scale)를 이용해 만든 설문지를 이용해 우울증 여부를 구별했다.

그 결과, 우울증이 있는 환자는 우울증이 없는 환자에 비해서 같은 무릎 관절염의 정도가 같다 하더라도 심한 무릎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무려 5.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단계 이상의 심각한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통증의 정도와 우울증이 상관관계가 없었지만, 0~3단계인 경도 및 중등도 환자에게서는 우울증이 있을 경우 통증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 교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지금까지 만족스러운 결과가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환자들은 여전히 무릎 통증과 장애로 고통 받고 있고 어떤 경우에는 수술 이후의 무릎 통증이나 기능 장애가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기도 한다"며 "이런 환자들에게는 우울증 사전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정형외과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American volum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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