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모토로라 야심작 '아트릭스' 써보니…

머니투데이 박효주  | 2011.04.04 17:53

모토로라 '아트릭스' SKT, KT 시판 시작… '랩독' 덕분에 넷북 변신 자유자재

모토로라의 야심작 '아트릭스' 스마트폰이 KT와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시판됐다.
모토로라가 "지금까지 스마트폰을 잊어라'라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로 아트릭스 스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엔비디아(nVidia)의 1기가헬쯔(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테그라2'가 두뇌 역할을 하고 있고, 1기가바이트(GB) DDR2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다. 액정은 10.16㎝(4인치) 크기지만 960×540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랩독 지원으로 넷북 변신가능

'아트릭스'의 가장 큰 특징은 '랩독'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랩독은 넷북처럼 생겼지만, 중앙처리장치(CPU), 메인보드 등이 없고 배터리만 있다. 한마디로 깡통 단말기다. 그러나 랩독 뒷쪽에 '아트릭스'를 꽂으면 랩독은 순식간에 넷북으로 변신한다.

사실상 '아트릭스'가 넷북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아직 노트북PC에 비할만한 속도는 아니지만, 쓸만하다. 일단 스마트폰에 비해 화면이 크기 때문에 작업하기가 훨씬 편리하다.

게다가 '아트릭스'의 모든 기능을 랩독에서 제어할 수 있다.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고 앱을 실행하려고 굳이 '아트릭스'를 만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트릭스'의 메모리를 하드디스크처럼 이용한다. '아트릭스'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을 하거나 메일의 첨부파일로 폰 안의 파일을 보낼 수 있다.

아트릭스는 또 '멀티미디어 독'도 제공한다. 이것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을 쉽게 하도록 도와준다. '아트릭스'와 이 독을 연결하면, 아트릭스 화면을 TV나 모니터로 볼 수 있다.

연결 후에 '아트릭스'에서 웹탑(Wentop)을 실행하면 랩독에서와 같은 화면을 TV나 모니터로 출력해준다. 따라서 멀티미디어 독 후면의 USB포트에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하면 랩독과 똑같이 사용이 가능하다.

◇심플한 디자인, 화려한 스펙

'아트릭스'는 심플하고 깔끔하게 생겼다. 얼핏보면 디파이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갤럭시S나 옵티머스2×와 액정크기가 같지만 더 작아 보인다. 궁금해서 실제 화면크기를 비교해봤더니, 액정크기는 같지만 단말기 크기가 더 작았다. 액정둘레(베젤)를 최대한 좁게 만들었다.

오른쪽 옆면에는 음향조절 버튼이 있다. 그 반대편에 충전 및 데이터 통신을 위한 마이크로 범용직렬버스(USB)와 TV출력을 위한 마이크로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포트가 있다.

윗면에는 전원버튼겸 지문인식센서가 있고 그 옆에 3.5파이 이어폰 연결 단자가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생겼다. 전원을 켜기 위해서는 약간 들어간 형태의 전원버튼겸 지문인식센서를 눌러야하는데 이게 한 손으로 잘 눌러지지 않는다.

'아트릭스'의 배터리커버는 예쁜 무늬가 그려져 있어 별도 케이스 없이 들고 다녀도 충분할 정도였다. 배터리 커버는 기존에 보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 '아트릭스' 전체를 감싸는 형태로 되어 있다. 따라서 흔히 알고 있는 밀기나 홈을 이용해 분리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없어 어떻게 분리하는지 한참을 고민하게 만든다. 하지만 전체가 커버이다 보니 다른 단말기보다 분리선이 적어 깔끔함과 통일감을 준다.

◇듀얼코어로 '파워풀'…화질 선명도는 '글쎄'


중앙처리장치는 앞서 언급한대로 엔비디아(nVidia)의 테그라2로 1GHz의 듀얼코어이다. 요즘 스마트폰의 큰 흐름인 듀얼코어를 탑재한 제품으로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최초의 듀얼코어 제품이고 국내에서는 옵티머스2X에 이어 2번째 듀얼코어 제품인 셈이다. 메모리는 1기가바이트 DDR2를 장착했다. 따라서 '아트릭스'를 사용할 때 빠른 퍼포먼스는 물론 멀티태스킹을 더욱 강력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액정은 10.16㎝(4.0인치)로 최근 스마트폰의 표준이 되고 있는 크기이다. 해상도는 쿼터(q)고화질(HD)로 960×540을 제공한다. 따라서 기존의 800x480의 해상도를 가진 기기에 비해 더 많은 내용을 보여준다.

여기까지는 완벽해 보이지만 아쉬움은 있다. 액정이 펜타일 방식이어서 선명도가 좀 떨어지는 점이다. 게다가 안드로이드에서 생소한 해상도인 탓에 앱을 설치하면 화면이 한쪽으로 몰리거나 전체화면으로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카메라는 후면 500만 , 전면 3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720P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앞뒤 모두에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1930mAh로 그 간 1400~1500mAh에서 머물던 배터리 용량보다 더 커졌다. 스마트폰에서의 배터리는 꽤 중요하기 때문에 커진 배터리용량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스마트폰에서 가장 궁금한 점은 성능이 아닐까 싶다. 하드웨어가 아무리 좋아도 체감하는 성능이 좋지 못하다면 그 제품은 꽝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아트릭스'는 합격점이다. 좋은 하드웨어를 가지고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확실히 빠릿빠릿한 움직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짧은 사용기간이라 많은 것을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 속도만큼은 확실히 각인을 시킬 정도였다.

◇아트릭스의 변신에 기대하며…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서 이제는 휴대용 PC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아트릭스'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준 셈이다. 하지만 아직 문제가 있다. 필요성과 활용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랩독은 그저 신기한 액세서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모토로라는 '아트릭스'를 '스마트폰 2.0' 이라 명명했다. 2.0의 의미는 단순히 버전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붙인 것같다. '아트릭스'가 스마트폰 라이프의 새 이정표가 될지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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