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도 끄떡없는 원전기술 개발한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1.04.04 11:00

지식경제부, '2011년도 에너지 R&D사업 실행계획' 확정...1조368억 투입

정부가 원자력발전(원전) 안전 기술 향상을 위해 160억 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한다. 또 석유대체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활용 기술 개발에 400억 원을 지원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1년도 에너지 R&D사업 실행계획'을 심의하고, 1조368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결정했다. 지난해 1조69억 원보다 3.1% 증가한 수준이다.

지경부는 우선 '원전 안전관련 기술' 관련 8건과 신재생에너지·청정석탄 활용을 포함한 '석유대체 기술' 관련 24건 등 모두 69건의 신규 중장기 과제에 176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면진시스템 그림
이를테면 지진다발 지역에 원전 건설 시 지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면진시스템을 원전 구조물에 적용하는 안전 기술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면진시스템이란 건물과 지반사이에 고무 장치를 설치, 지반과 건물을 분리시키는 기술이다.

또 기존에 개발된 기술들을 바탕으로 고성능 리튬 2차전지의 대용량화를 시키는 등 신재생에너지 연계 형 상용화 기반 마련에 투자하는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부각된 원전 안전을 대폭 강화하고, 중동의 정세불안 등으로 촉발되는 고유가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석유 대체 에너지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이 같은 과제를 정했다.


지경부는 69건의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5월13일까지 39일 동안 지경부 홈페이지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홈페이지에 과제 내용을 공고할 계획이다. 에너지 미래기술(원천기술) 과제 10개는 4월 중순 별도로 공모할 예정이다. 과제별 사업계획서를 평가, 기술개발 사업자를 6월까지 확정하고 협약을 통해 각 사업자에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또 에너지R&D 사업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자주적 자원확보', '신성장동력 창출' 등을 정했다. 이를 위해 3대 전략(핵심 선도 기술 확보, 신 성장 동력육성, 성과확산 기반조성)을 실행계획에 담았다.

이를 토대로 △대형 R&D 프로젝트 추진 △에너지 미래기술 프로젝트 추진 △15대 그린에너지 핵심기술 개발 강화 △실증 및 상용화 지원 강화 △신재생에너지 수출산업화 촉진 △원전 안전성 강화를 통한 수출 산업화 △스마트그리드 구축사업 활성화 △기업 맞춤형 에너지산업 전문 인력양성 △그린에너지 기술 국제 협력 추진 △에너지R&D 성과확산 및 인센티브 지원 확대 등 10개 핵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에너지특별회계와 전력기금, 방폐기금, 원자력기금 등에서 재원을 조달받아 순수 R&D성격의 기술 개발사업에 7089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체 예산의 68.4% 수준이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계획은 정부의 정책기조인 저탄소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매우 중요한 에너지 연구개발 정책이다"며 "예산을 계획대로 투입하고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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