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아파트 전셋값 상승 고비 넘겼지만…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1.04.04 10:16

매매·전셋값 계절수요 후 둔화 추세…재건축 따른 전세난 재현될수도

올 1분기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봄 이사철을 앞둔 계절적 성수기를 지나면서 둔화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세시장의 경우 재건축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급증할 경우 재차 '전세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8%로 지난해 같은 기간 0.23%보다 둔화됐다. 특히 강남3구의 1분기 아파트 값 변동률은 전년 동기 0.50%보다 크게 낮아진 0.26%를 기록했다.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거래량이 늘었지만 가격 변동률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분기 총 1만7900건으로 전년 동기(1만3572건)보다 32% 늘었다. 강남3구의 거래량은 1분기 3404건으로 지난해 1분기(3115건)보다 9% 증가했다.

서울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재건축시장은 쌓였던 저가매물 거래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오름세를 보였으나 개포지구단위계획, 송파 가락시영 사업 지연 등으로 보합세 유지했다.

최근 개포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이 확정되고 서초 신반포(한신1차) 법정상한용적률 완화를 조건부 통과했음에도 저가 매물만 거래되는 데 그치고 있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취득세율 감면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부활에 따른 반대급부로 발표했던 활성화 대책들이 임시국회에서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가격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오름세를 보였으나 3월 들어 상승폭이 둔화됐다.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2.76%로 4분기 2.80%보다 소폭 줄었다.


연초 전셋값은 1·13 전·월세 안정화 대책에도 학군 수요와 신혼부부 등 전세를 확보하려는 선제적 수요가 몰리면서 수직 상승했다.

2월에도 전세가격은 서울 외곽 및 경기 외곽 등 전셋값이 저렴한 곳의 수요 확대로 국지적 상승세를 이어간 후 3월 들어 봄 이사철 계약기간을 지나면서 안정세를 띄기 시작하는 추세다.

이호연 팀장은 "하반기에 수도권의 입주물량 감소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의한 멸실, 이주수요 발생 등이 겹치면 다시 전세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며 "정비 사업지의 이주시기 조절과 대안주택 마련, 순환임대주택 공급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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