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한투운용, 2000억규모 헤지펀드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11.04.04 09:56

국내 母펀드 설정, 5개 헤지펀드에 재간접 형태 투자…빠르면 5월쯤 설정

국민연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공적자금을 운용하는 우정사업본부가 국내 운용사와 손을 잡고 20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4일 우정사업본부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빠르면 오는 5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설정하고, 글로벌 헤지펀드에 재간접(Fund of hedge fund)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 관계자는 "과거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헤지펀드에 투자한 적은 있으나, 펀드를 설정해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2000억원 규모의 모(母)펀드를 설정, 각 전략별로 헤지펀드를 선정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105개 해외 헤지펀드로부터 투자제안서를 받고 이 중 10곳을 선정했으며, 마지막 실사를 통해 운용전략별로 최종 5개 헤지펀드를 뽑을 방침이다.

예금사업단 관계자는 "롱숏, 매크로 등 5개 전략별로 자금을 분산투자할 계획"이라며 "전체규모는 2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5월쯤 투자를 계획했지만, 현재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글로벌 헤지펀드 실사진행이 늦어지고 있다"며 "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선정 및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에 설정된 헤지펀드의 운용결과를 토대로 향후 추가 설정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한편, 우정사업본부가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를 추진 중인데 이어 교직원공제회도 하반기 중 투자 세부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한국투자공사(KIC) 역시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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