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가 쇼핑몰에 뜨는 이유?"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04.04 10:00

[MT가 만난 건설인]김태성 CJ E&M 방송사업부문 엠넷(Mnet) 편성국장

↑김태성 엠넷(Mnet) 편성국장
"'슈퍼스타K' 지역예선에는 수만명의 사람이 몰립니다. 이중에 절반만 쇼핑몰을 방문해도 쇼핑몰 매출은 급격히 늘어납니다. 최근 복합개발사업에서 가장 활성화가 어려운 상업시설을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CJ E&M 방송사업부문 엠넷(Mnet) 김태성 편성국장(사진)은 최근 대표적인 음악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와 '엠카운트다운' 등의 녹화를 자신들의 복합쇼핑몰에서 해달라는 요청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몇몇 쇼핑몰에선 이미 엠넷이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있다.

엠넷이 프로그램 녹화를 스튜디오에서 대형 복합쇼핑몰로 바꾼 이유는 뭘까. 이는 사람을 많이 불러모아야 하는 쇼핑몰과 문화콘텐츠를 팔아야 하는 미디어기업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엠넷이 가장 먼저 쇼핑몰에서 콘서트를 연 것은 2003년 국내 최초 거리형 쇼핑몰인 '라페스타' 오픈 때였다. 당시 엠넷은 인기가수가 대거 출연하는 '쇼뮤직뱅크'를 '라페스타' 광장에서 녹화했다.

'라페스타'에서 진행한 방송녹화는 대성공이었다. 1년 동안 매주 '라페스타'에는 인기가수를 보려는 사람이 몰렸다. 사람이 모이다보니 쇼핑몰 유동인구가 늘고 상점 매출도 증가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졌다.

'라페스타'의 성공 덕에 새로 오픈하는 대형쇼핑몰의 프로그램 섭외요청이 엠넷에 쏟아졌다. 최근에는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개관 때 쇼가 열렸고 현재 별도 프로그램 진행도 논의 중이다.


'가든파이브'에서도 '슈퍼스타K' 지역예선 등을 진행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송도신도시에서는 아예 프로그램을 미니콘서트로 열자는 제안도 들어왔다. 대형쇼핑몰들이 소비충동이 강한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인기가수를 활용한 미디어콘텐츠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특히 종전까지는 쇼핑몰 내 공연공간을 활용했지만 이제는 쇼핑몰 내에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전문공연관 등을 만들어 쇼핑몰은 집객효과를 높이고 관련기업은 문화콘텐츠를 파는 윈윈(win-win) 현상이 공공연해지고 있다.

CGV는 현재 명동, 용산, 신도림 등 많은 복합건물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입점했고 지난해 개관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선 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인 CGV아트홀을 운영 중이다. 쇼핑몰 입장에서는 큰 면적을 채울 수 있는 공연장을 유치해 분양부담은 줄이고 집객이 가능한 안정적인 입점점포(테넌트)를 유치한 것이다.

김태성 편성국장은 "좋아하는 가수와 문화콘텐츠를 보기 위해 쇼핑몰을 방문하는 것은 이제 개발사업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콘텐츠"라며 "이런 트렌드는 더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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