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때 바다밑 땅 5m나 솟아, 쓰나미 거대화 원인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 2011.04.02 23:01

지진 때 해저지반 융기, 세계 최초로 관측

지난 3월11일 발생한 도호쿠(東北)대지진 때 진원 동쪽 끝의 해저(海底) 지반이 5m 솟아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해저 지반의 융기량이 실제로 측정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호쿠대학 지진-분화예측연구소의 관측센터에 따르면, 진원에서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저(수심 약 5800m)에 설치한 수압계를 지난 3월24일 회수해 수압에서 해수면의 변동을 측정한 결과 해저가 5m 정도 융기됐다.

통상 M7 강도의 지진에서 융기는 1m 정도인데, 이번 대지진은 M9.0의 강도라서 해저가 5m 융기됐고 이것이 쓰나미의 강도를 크게 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압계가 설치됐던 곳은 바다 플레이트(바위판)가 대륙 플레이트 밑으로 파고 들어가는 경계(일본 해구(海溝)) 부근으로 해구에서 육지 쪽으로 약 20km 지점이었다. 수압계 분석에 따르면 길이 450km, 폭 200km에 이르는 광범위한 진원지역 전체 가운데서 수압계가 설치됐던 관측지역의 융기량이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쌍라이트' 조춘, 90세 된 근황 "목에 철심 12개…식물인간 될 뻔"
  2. 2 "정준영은 어둠의 자식"…과거 절친 인터뷰 재조명
  3. 3 평소 덜렁대는 딸 "엄마, 나 폰 박살났어"…순식간에 5000만원 사라졌다
  4. 4 박세리 골프 시킨 이유?…부친 "돈 될 거라 생각" 인터뷰 재조명
  5. 5 괴로워하는 BTS 진…'기습뽀뽀' 팬, 결국 성추행 고발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