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천 총장, '감금' 12시간만에 퇴근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 2011.04.01 08:33

노조원·학생 400여명, 법인화 반대 총장실 '점거'

교직원 노조와 총학생회 일부 학생의 대학본부(행정관) 점거로 사실상 감금됐던 오연천 서울대 총장이 12시간여만인 1일 오전 4시쯤 총장실을 나섰다.

이날 서울대에 따르면 오 총장은 서울대 노조원과 총학생회 일부 학생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30분 예정됐던 법인화설립준비위 기자회견을 저지하기 위해 행정관 복도를 점거, 사실상 총장실에 갇혔다.

앞서 노조원 등 400여명은 "설립준비위 추진은 구성원과 학생의 참여를 배제한 밀실행정의 산물"이라며 "설립준비위에 노조인사를 포함시키거나 법인 설립 시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요구하며 행정관 4층을 점거했다.


노조 측은 이날 "대학 측이 우리 요구에 충분히 공감했고 대화로 계속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는 복도를 점거하지는 않을 것이며 단식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달 31일 학외위원 8명, 학내위원 7명 등 총 15명으로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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