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근포사장, "협력사 고충 현장서 듣는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1.03.31 15:29
"서류 갖고 얘기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직접 들읍시다."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이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30일 '인천청라 꿈에그린 7블록'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그동안 서류를 통한 협력사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 사장의 판단에 따라 이뤄진 자리다. 협력사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들어보려는 취지다.

이 시장이 공사 현장에서 협력사들을 방문한 건 지난해 말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선창아이티에스 등 협력사 대표 10여명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협력업체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듣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건설 이근포 사장(앞줄 우측)이 지난 30일 인천청라 꿈에그린 건축현장을 방문해 협력사 대표와 현장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화건설 제공

한 협력사 대표는 "발주일자를 촉박하지 않게 정해주면 협력사들도 안정적으로 공사 물품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대량 구매도 가능해 싼 단가에 좋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어 발주업체와 협력업체 모두에게 이롭다"고 건의했다.

이날 협력업체들은 10가지 건의사항을 내놓았다. 한화건설은 동반성장 지원을 위해 신설한 '상생지원팀'과 관련부서로 구성된 '동반성장 추진위원회'를 통해 이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계열사들과 함께 '동반성장펀드'를 만들어 협력사들이 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때 기존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고, '네트워크론'을 통해 자금을 '마이너스 통장'처럼 이용하는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협력사의 현금결제 비율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1억원 미만의 하도급 공사의 경우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지급기일을 기존 27일에서 24일로 앞당기고 있다. 영세한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다.

이 사장은 "협력사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현장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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