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공항 백지화, 대국민 기만쇼"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 2011.03.30 17:50
민주당은 30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사업 백지화 발표와 관련, "지방이 카드 돌려막기 대상이냐"며 "이명박 정권은 그저 '돌려막기 정권'일 뿐이라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고 국민 앞에 깊이 고개 숙여야 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시험에서 떨어지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애초 합격자를 안 뽑기로 한 시험에 들러리 세우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4대강에는 거짓이론을 동원하고 불법을 자행했던 정부가 이제와 사업성 운운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또 다시 이를 원칙에 충실한 것이라고 포장하겠지만 국어사전을 다시 편찬하지 않는 한 그것은 대통령만의 착각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항보다 기업이 낫지 않느냐'는 대통령에게 충고한다. 지방이 카드 돌려막기 대상인가"라며 "이미 기업유치 카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백지화 논란 때도 써먹었다가 국민들에 의해 거부당했다는 것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차영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한편의 국민 기만 쇼를 보는 것 같다"며 "또 한 번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대통령을 보며 뺨을 맞은 듯 자존심이 상한다"고 날을 세웠다.

차 대변인은 "사람의 마음이 화장실 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지만 대통령의 공약이 그와 같은 수준이 되어서야 되겠는가"라며 "신의를 저버린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질 것이며, 대통령의 권위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인데 지역현안이 이렇게 물 건너갔음에도 찬성이다 반대다 어느 의견도 제시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디어법, 세종시, 구제역, 동계올림픽, 신공항 등에 대해 궂은일과 비판의 소리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계속 선문답만 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무섭다" 구하라 사망 전, 비밀계정에 글+버닝썬 핵심 인물에 전화
  4. 4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5. 5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