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77%, 유가상승에 영업이익 감소 우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11.03.29 11:35

응답자 81% 유가 예년 수준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 전망

최근 중동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기업들이 지난해 말 올해의 경영계획을 수립할 때 가정했던 유가 수준을 크게 상회하면서 기업경영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9일까지 유가변동과 경영환경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들은 올해 경영계획 수립 시 유가를 배럴당 87.2달러(두바이유 기준)로 예상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조사시점 기준 평균유가)는 108.6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경영계획시 예상했던 유가에 비해 24.5%(21.4달러)나 높은 수준이다.

응답기업들은 올해 평균유가를 101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기업들이 2011년 경영계획을 수립할 때 예상했던 올해의 평균유가(87.2달러)에 비해 14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응답기업이 예상한 올해 상반기 평균유가는 배럴당 102.5달러이고 하반기 평균유가는 배럴당 100.1달러로 나타났다.

최근의 유가 상승에 따라 다수 기업들이 올해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68.8%는 유가 상승으로 올해 내수가 당초 경영계획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영향이 없을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31.2%에 불과했다. 수출도 내수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응답기업의 62.5%는 수출이 올해 경영계획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37.5%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의 감소는 내수와 수출에 비해 더 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77.3%는 유가급등으로 영업이익이 경영계획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았고 22.7%의 기업은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다수의 기업들은 유가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워놓았던 투자계획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유가 상승이라는 비용의 부담이 있음에도 응답기업의 77.4%는 올해 투자계획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가의 회복시점(예년 수준)에 대해 응답기업의 81.2%는 내년 이후라고 답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1.9%)와 하반기(16.9%)에 예년 유가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8.8%로 나타났다. 이는 다수의 기업들이 최근 크게 상승한 유가가 빠른 시간 안에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유가 상승의 영향을 기업 내부에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65.4%는 경비절감, 생산성 향상을 통해 대응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20.1%의 기업들은 불가피하게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응답기업들은 대부분 원유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업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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