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은행 건설·부동산PF 연체율 큰 폭↑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1.03.27 12:00

동일토건, 월드건설 등 대규모 건설사 연체율 악화…"전체 연체수준은 양호"

지난달 국내은행의 건설업,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부문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소폭 하락하고 중소기업과 가계의 신규 연체가 지난달과 비슷해 전체 연체상황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14%로 전월 말(1.02%) 대비 0.12%포인트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1.14%)과 같은 수준이며 상승폭(0.12%포인트)도 예년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52%로 전월 말(1.31%)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폭은 중소기업(0.18%포인트↑)보다 대기업(0.34%포인트↑)에서 더 컸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기업 신규연체가 늘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연체율이 3.85%로 전달보다 1.27%포인트 증가했고 부동산 PF는 6.67%를 기록해 1.8%포인트나 올랐다. 동일토건, 월드건설 같은 대규모 건설사를 중심으로 건설 및 부동산 PF 연체율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0.68%)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의 소폭 하락(0.55% → 0.54%)에도 불구하고 신용대출의 연체증가로 전월 말(0.67%) 대비 0.01%포인트 늘어났다.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떨어진 것은 그간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을 반영해 빠르게 상승했던 중도금대출 연체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도금 대출 연체율은 3.73%로 전달보다 0.42%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 및 가계 연체가 평소 수준을 유지해 전반적 상황은 안정적"이라며 "하지만 중동사태 등 대외불안요인이 크고 물가와 금리상승 압력도 증가하면서 기업 채산성 및 가계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취약부문 연체 발생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의 적극적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를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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