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 회장은 27대 회장 취임 임시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기 과제로 선박금융 전문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이전에라도 정책금융이든 사금융이든 금융 조건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기사 외에도 선박금융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며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며 "해운업황 위기시 국가적인 지원 시스템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운 관련 각 협회 회원사들도 이 부분에 상당히 공감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부연했다.
해운 시황에 대해선 긍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의 관심사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지만 (발전의) 원동력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이며 해운사가 건강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건전하게 운영하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철 회장은 전문경영인(CEO)으로 24대 장두찬 KSS해운 사장 이후 두 번째 비 오너 출신 협회장이 됐다.
그는 "초창기엔 규제가 많고 시장이 발달 안해서 오너가 나서서 대정부 문제를 해결하고 영향력을 행사해야 했다"며 "지금은 제도가 거의 완비됐고 지원 문제도 합리성을 갖고 접근해야 하는 시대로서 전문경영인도 큰 핸디캡 없이 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80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기 3개월 전 범양상선(STX팬오션 전신)에 입사해 해운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런던사무소장과 영업 및 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2005년 11월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08년 1월 STX그룹 해운지주부문 총괄부회장으로서 STX팬오션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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