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은 이달 초 개포지구 단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심의에서 보류된 이후 매도 호가가 4000만∼5000만원씩 떨어지는 등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오후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최근 약세를 보였던 강남 재건축시장도 취득세 감면 조치(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에 이날 개포지구 심의 통과 호재까지 겹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의 매매호가는 이날 오후 주택형별로 2000만∼3000만원씩 뛰었다. 한동안 뚝 끊겼던 매수 문의가 늘고 시세보다 가격을 낮춰 내놨던 급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7억3000만원에서 이달초 6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던 개포주공1단지 35㎡는 이날 7억1000만원까지 회복됐다. 이 단지 42㎡는 지난달 8억3000만원에서 이달초 7억8000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역시 이날 8억1000만원으로 반등했다. 50㎡도 이달초 9억원에서 9억2000만원으로 올라 지난달 호가였던 9억5000만원에 근접했다.
강남 일대 다른 재건축 단지의 사업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개포지구의 개발안이 통과된 만큼 잠실주공5단지 등 사업이 지지부진한 다른 단지의 심의 추진도 잇따를 것"이라며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데다 3.22 조치로 취득세 감면 조치까지 더해져 강남 재건축 투자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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