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ELW 거래 심리적 위축 우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1.03.23 18:58
검찰의 주식워런트증권(ELW) 초단타 매매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ELW 시장 위축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 오후 검찰 수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국거래소 한 관계자는 "순수하게 투자하는 경우는 관계없겠지만 아무래도 심리적인 위축까지 막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내일부터 ELW 거래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그간 자체 감리를 통해 ELW 관련 부정거래를 수차례 적발, 제재해 왔다. 싼 종목의 기초자산을 조정해 ELW로 이득을 본 경우와 ELW 자체의 시세를 조정한 의혹 등을 적발해 증선위에 고발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전문투자자들 중 일부가 증권사로부터 동시에 주문이 나가도 선순위로 주문될 수 있도록 우대받은 것을 포착하고 이들에게 공문을 보내 주의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는 이번 검찰 수사가 이보다 높은 수위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와 사전 교감 없이 수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진데다 검찰이 ELW에 대해 칼을 뽑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검찰이 단순한 부당우대 뿐 아니라 스켈퍼들이 시세조정이나 부정거래에 직접 연루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는 이날 증권사들이 ELW 초단타 매매 과정에서 불공정거래에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포착하고 5개 시중 증권사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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