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원전 화력발전 대체, 연료비만 6.5조원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 2011.03.23 17:49

도쿄전력 2조엔 긴급자금 융자 신청

도쿄전력이 7개 은행에 2조원의 긴급자금 대출을 요청했다고 닛케이가 23일 보도했다. 이는 도쿄전력이 지난해 설비투자(7900억엔)과 발전소 수리(4000억엔) 등에 쓴 1조1900억엔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대출을 요청한 은행은 미쓰이스미토모 등 3개 대형은행과 주오미쓰이신탁은행 등 4개 신탁은행이다. 다이이치생명 등 대형 생보에도 대출을 타진했으며 일본정책투자은행도 대출단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하고 2곳의 대형 화력발전소가 파괴되는 등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2조엔을 대출받으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처리, 전력공급을 회복시키기 위한 화력발전소 수리 및 발전능력 제고, 회사채 상환(7500억엔)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원자력발전을 화력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올해에만 연료비가 5000억엔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도쿄전력의 사내유보금은 지난해말 현재 약6700억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전 사고 등으로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렵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력공급 유지를 위한 자금 수요도 많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금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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