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연은 총재 "美 지급불능으로 가고 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이 재정적으로 지불 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며 정책 당국이 전환점(Tipping point)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피셔 총재는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연설한 뒤 질의·응답 시간에 "재정 당국이 미국에게 부과하고 있는 길로 계속 가면 미국은 결국 지불 불능 상태로 빠질 것이며 결국 이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단기적인 협상이 매우 중요하며 미국은 전환점(Tipping Point)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이 지급 불능 상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 과정은 이미 시작됐고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총재는 이에 앞서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에 가속도가 붙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극히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조정 외에도 국채 매도, 은행의 지급준비율 조정 등을 통해 통화정책을 긴축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FRB의 3차 양적 완화를 추진한다 하더라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 예상되지 않는다면 3차 양적 완화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3차 양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미국 경제는 이미 자립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