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이날 오전 10시40분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오리온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8~9곳에 보내 회계장부와 전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담 회장은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수사 의뢰받아 내사를 벌여왔다.
오리온그룹은 계열사가 서울 청담동에 지은 고급빌라의 부지를 시행사에 헐값에 매각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아왔다.
담 회장은 2000년 6월 계열사 온미디어에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행사가격을 고의로 낮게 책정해 수십억원의 이득을 챙긴 의혹도 받고 있다.
오리온그룹이 BW를 이용해 담 회장의 지분을 늘린 의혹은 국세청의 수사의뢰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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