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판매(일시불+할부)와 현금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을 합한 신용카드의 전체 이용실적(체크카드 제외, 기업구매카드 포함)은 51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위인 신한카드의 실적이 112조5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21.7%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20.6%에서 1.1%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반면 최근 분사한 KB국민카드(75조7000억원)의 MS는 14.6%를 기록해 2위를 기록했으나 점유율은 2009년 15.3%에서 0.7%포인트 떨어졌다.
나머지 전업계 카드사의 MS는 일제히 확대됐다. 현대카드(62조2000억원)가 2009년 10.9%에서 지난해 12.0%로 1.1%포인트 커졌고, 삼성카드(57조원)는 10.7%에서 11.0%로 확대됐다.
롯데카드(38조7000억원)는 6.5%에서 7.5%로, 하나SK카드(16조5000억원)는 3.0%에서 3.2%로 각각 커졌다.
한편 체크카드 이용실적을 포함할 경우 은행과 연결된 신한, KB국민, 하나SK의 MS는 좀더 올라가지만 체크카드는 신용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실적이기 때문에 전업계 이용실적에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카드사의 이용실적을 집계할 때 체크카드를 제외시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전업계의 경쟁력은 갈수록 은행계를 앞설 것"이라며 "이 때문에 KB국민카드가 분사했고, 농협 등 다른 은행계 카드사도 분사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갈수록 전업계의 MS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순위는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금융당국에서 마케팅을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카드사들도 과거처럼 양적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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