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세계 4곳뿐인 첨단기술 플랜트 완성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1.03.23 11:39

[2011 해외건설대상-화공플랜트부문 최우수상]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는 2007년 2월에 착공해 3년 5개월만인 2010년 7월 준공됐다. 대림산업은 준공 후에도 지속적인 지원 업무를 맡아 지난 14일부터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현장에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생산 공정의 안전성과 친환경 및 에너지효율성 면에서 기존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하는 방식과 전혀 다른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김종인 대림산업 부회장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시공 난이도가 일반 석유화학플랜트에 비해 매우 높아졌다. 이 때문에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의 건설은 플랜트 시공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사우디 카얀을 비롯해 4개에 불과하다. 대림산업이 이 중 2개의 공장을 시공했을 정도로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기술력을 입증하는 바로미터다.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건설 공사는 사우디 알 주베일 공단에 세워지며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연 26만톤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설비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건설 공사는 사우디 국영회사인 사빅(SABIC)과 알 카얀 페트로케미칼(Al-Kayan Petrochemical)사의 합작회사인 사우디 카얀 페트로케미칼(Saudi Kayan Petrochemical)사가 발주한 공사다.

대림산업은 2007년 2월 설계와 구매서비스, 공사 관리 부분을 우선 계약했고 2008년 5월 기자재조달과 시공부문을 추가로 포함시켜 총 13억5000만달러에 일괄도급방식으로(EPC Lump sum Turnkey) 계약에 성공했다.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대림산업은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시장인 사우디에서 현재 65억달러 규모의 8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의 발주시장인 만큼 가장 엄격하고 까다로운 공정관리와 공사 자격요건을 요구하는 곳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EPC(설계·기자재 조달·시공을 종합적으로 수행) 건설회사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곳이다.


따라서 사우디 시장에서 많은 실적을 보유한 EPC 건설회사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다.

대림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는 실례도 있다. 2008년 사우디 HDPE 현장의 경우 사우디 카얀(Kayan)사는 중국 건설업체에 맡겼던 40만톤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 건설을 대림산업에게 대신해줄 것을 요청했다.

카얀사는 기술력과 공사기간을 맞출 수 있는 곳이 대림산업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대림산업은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준공을 완료했다.

대림산업은 국내에서 해외 건설의 첫 장을 열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1966년 1월28일 미국 해군시설처(OICC)에서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항타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했고 같은 해 2월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해 '외화 획득 제1호'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1973년 11월 사우디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도급금액 16만달러에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의 중동 진출'과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라는 기록을 동시에 썼다.

김윤 대림산업 사장은 "최첨단 석유화학 플랜트인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EPC 관리능력을 세계에서 인정받게 됐다"며 "세계 플랜트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고부가가치가의 최첨단 플랜트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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