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손상 확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1.03.21 12:39

도쿄전력, 19일 1호기 부근 채취 결과 핵반응시 생성 물질 요오드·세슘 검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공식 검출돼 일부 원자로와 저장 풀 속의 사용 후 핵연료가 손상된 것이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9일 제1원전 1호기 북서쪽 약 200미터 공기 중에서 방사능 물질을 채취한 결과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채취 결과 요오드131의 농도는 1cc당 5.9밀리시버트로 기준치의 6배에 이르렀다. 1년간 계속 들이마시면 300밀리시버트를 피폭당하게 되는 농도다. 다만 작업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흡입량을 줄여 인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요오드 132와 133은 각각 2.2밀리시버트와 0.04밀리시버트가 검출됐으며 세슘 134와 137도 각각 0.02밀리시버트씩 검출됐다. 그러나 이들 물질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지난주 원자로 건물 수소폭발 등 각종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선량 수치가 공개되고 세슘 등의 누출 가능성은 언급됐지만 누출된 방사능 물질이 공식 검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데 따라 원자로와 저장 풀 속 사용 후 핵연료의 손상이 발생한 것이 확실해졌다.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은 모두 핵분열에 의해 생성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도쿄전력과 일본 당국은 이같은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일본 언론도 기정사실로 보도해 크게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한편 도쿄전력은 검출 결과 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 분석 장비가 제2원전에 있어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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