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두 번 방문한 투자회사는 대구텍뿐"

머니투데이 대구=김은령 기자 | 2011.03.21 13:15

[워런버핏 대구텍 방문 이모저모]"미국에서도 못받은 환대, 감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1일 오전 대구 달성군 대구텍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김범일 대구시장 및 초청인사들과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송지원 기자
워런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대구텍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대구텍 제2공장 설립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며 추가 투자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또 "대구텍이 투자한 공장 중 2번 방문한 유일한 곳"이라고 추켜 세우기도 했다.

버핏은 방한을 환영하며 몰려든 수백 명이 대구시민과 취재진을 보고 "미국에서도 이런 환대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감사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투자한 회사 중 두번째 방문은 대구텍이 처음"

버핏은 21일 열린 대구텍 기공식에 참석해 "3여년 전 방문하고 2번째 대구텍을 방문한다"며 "소유한 공장 중에 2번 찾은 것은 대구텍이 유일하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2007년 처음 방문했을때 큰 감명을 받았다"며 "2번 방문한 데는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기공식이 열리기 전 에이탄 베르크하이머 IMC그룹 회장, 김범일 대구시장 등과 대구텍 공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모셰사론 대구텍 사장에게 전시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1일 오전 대구 달성군 대구텍 제2공장 기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버핏은 코카콜라에 가장 많은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대구=송지원 기자

대구텍 사원 수십명과 단체 사진을 찍으며 김범일 대구시장의 제안에 따라 "대구텍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트레이닝 복으로 등장..친근한 '투자 귀재'


버핏은 "8000마일을 날아서 대구에 왔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장거리 비행에 따라 가벼운 트레이닝 복으로 공항에 도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일 오후 수백여명의 환영인파와 취재진이 몰린 대구공항에 버핏은 푸른색 상의와 베이지색 하의로 된 트레이닝 복에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예상치 못한 환영인파에 당황한 기색이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특히 한복을 차려입고 나온 주부모니터단에 다가가 악수를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버핏은 "미국에서도 이같은 환대를 받지 못한다"며 "4년 만의 방문을 이렇게 환영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시는 버핏 도착에 맞춰 실내악 공연을 진행하고 30여명의 직원이 공항에 대기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했다.

◇"누구야 누구" 버핏 일행에 관심

김범일 대구시장은 버핏의 방문 일정 내내 버핏의 곁을 지켰다. 2007년 대구 방문시 인연을 맺은 김 시장은 버핏이 도착하기 1시간 전 대구공항에 나타나 버핏을 기다렸다 함께 호텔로 이동했다. 21일 오전에도 버핏 회장과 조찬을 하며 대구시 첨단복합의료단지 투자 등을 요청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1일 오전 대구 달성군 대구텍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송지원 기자
김 시장은 "버핏이 대구 첨단복합의료단지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고 남북문제에 대해서 현황과 전망에 대해 여러가지를 질문했다"며 버핏과의 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김 시장은 일본대지진 영향으로 일본 방문 일정이 취소된 버핏의 청와대 방문을 성사시켜 주목을 받았다.

버핏은 또 에이탄 베르트하이머 IMC회장 내외 등과 동행했다. 베르트하이머 회장 부인은 한복을 입고 대구텍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버핏을 전담해 취재하고 있는 미 방송국 CNBC의 베키 퀵 앵커도 대구텍에서 꽃다발을 주고 함께 포토라인에 서는 등 귀빈대접을 받았다.

버핏 회장과 에이탄 회장은 기자회견 도중 대구텍이 전달한 한복 선물을 받고 두루마기를 직접 입어보기도 했다. 그러나 수많은 기자가 몰려 관심이 집중된 기자회견 도중에 선물 전달을 하며 질문 시간이 줄어드는 등 매끄럽지 않은 진행에 기자들이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5. 5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