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폐쇄 방침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1.03.21 10:19

대량의 해수 부어 재가동 불가능… "폐기에만 10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대지진 이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운영 원자로 모두를 폐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우선 노심용해(멜트다운)가 우려되는 1~4호기의 경우 기술적으로 재가동이 어려운 상태다. 또 원자로 손상이 없는 5~6호기도 지역 주민 정서를 고려하면 재가동은 어렵다는 것이 도쿄전력 내 우세한 의견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 도쿄전력 관계자는 "6개 원자로 모두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폐기된 원자로를 처리하는 데는 10년 가까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1~3호기의 경우 수소 폭발이 발생해 핵 연료봉 손상이 심한 것으로 예상돼 사고 수습 이후에도 핵 연료봉을 꺼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 사후 처리에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폐기된 원자로라도 방사선량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처리를 마무리 짓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정부도 이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전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폐기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객관적 상황으로 볼 때 재가동할 수 있는지 어떤지는 분명해 보인다"며 재가동 불가 입장을 드러냈다.

대지진으로 인해 냉각기능을 상실한 후쿠시마 제1원전은 냉각을 위해 대량의 해수를 끌어다 퍼부어 사실상 재가동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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