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파생상품 1인자를 꿈꾸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1.03.21 07:35

[한국증시 파워엔진]교보증권 파생상품팀

"어려워도 남들이 안하는 곳을 개척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중개서비스 뿐 아니라 직접 투자에도 나서 파생상품 분야 최고가 될 겁니다"

교보증권 파생상품팀은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선물, 해외통화선물(FX마진거래) 등 파생상품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 신생 팀이다. 14년동안 동양선물 등에 몸담아왔던 '선물' 베테랑 박상면 팀장을 필두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외인부대다.
▲교보증권 파생상품팀(아랫줄 가운데가 박상면 팀장)

국내 선물상품으로는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된 국채, 원달러 등 통화선물과 금, 돈육 등 상품 선물 등을 취급하고 있다. 해외 상품으로는 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지수, 금리, 상품 등 모든 선물 상품을 서비스한다. 특히 국내 증권사로는 최초로 운임선물거래(FFA)를 거래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철광석, 석탄 등 해외 장외거래(OTC) 상품을 이르면 내달 서비스한다. 이와 함께 해외주식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달 선보이는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박 팀장은 "자본시장법 이후 증권사들이 선물 거래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후속 주자로 출발한 만큼 차별화를 위해 다른 증권사에서 하지 않는 새로운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그중 첫번째로 꼽은 것이 OTC 상품 중개다. 그는 "원자재 시장의 가격변동 리스크는 기관, 기업, 개인투자자 등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며 "위험을 커버하고 헤지하는 수요가 증대하면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자가 없는 시장인만큼 수익성이 높다. OTC 중개 서비스의 경우 상장 선물 상품보다 20배 이상 수수료가 높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인맥 관리 등 거래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박 팀장은 "팀을 꾸릴 때 각 분야에 능력을 인정받은 인력을 뽑는데 가장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파생상품팀이 집중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FX마진거래다. 24시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간외 거래의 낮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팀도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운영되고 있다.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거래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교육을 통해 FX마진거래를 알리면서 동시에 영업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달에 3~4번의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고 다음달에는 실전 투자대회도 계획돼 있다. 또 실시간 시황분석 인터넷 방송과 일대일 상담이 가능한 매매클리닉을 런칭할 예정이다.

실적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지 4개월 남짓만에 손익분기점(BP)를 넘겼다. 이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향후에는 중개서비스 뿐 아니라 직접 투자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팀장은 "파생상품 거래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또 연내 인도네시아 탄광에 직접 투자를 진행하는 등 장기적으로는 좋은 상품에 투자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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