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19일 러시아인들이 수도 모스크바의 일본 대사관 앞에 국화와 장미, 붉은 카네이션 등을 헌화하며 일본에 조의를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종이학과 촛불을 가지고 와 조용히 기도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힘내세요"등의 메시지를 남기고 가는 러시아인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곳을 방문해 "우리는 일본 국민과 연대하겠다"며 헌화했다.
대지진 전 모스크바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장기 화형식이 일어났고 대사관에 대한 달걀세례도 있었다. 일본과 러시아가 남쿠릴열도 영토문제로 심각하게 대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지진 이후에는 일본에 대한 애도의 장으로 바뀌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러시아의 유력일간지 '코메르산트'는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지진이 일-러 관계를 개선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