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T 7]지구를 괴롭히지 말자

머니위크 문혜원 기자 | 2011.03.21 09:15

[머니위크]Weekly News & Issue

큰 재앙 앞에서 마음을 가다듬는다. 지진과 쓰나미에 거대한 문명이 한순간에 쓰레기 더미가 됐다. 수많은 사람이 죽고 다치고 사라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진보다 원전이 더 무섭다. 천재보다 인재가 더 공포를 준다. 이번 재앙에 깊은 상처를 입고, 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에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반성한다. 지구를 너무 괴롭히지 말아야겠다. 지구가 숨도 못 쉬게 꽉꽉 채우지 말고 조금 널널하게 비워야겠다. 그래야 지구가 용트림을 해도 걱정이 덜 할 것 같다. 지구는 수십억년 동안 생생하게 살아 숨을 쉬었다. 지진은 지구의 생명활동이고 이것이 재앙인 것은 인간의 일이다. 대자연에 순응하고, 지구를 아끼면서 오늘 살아 있음에 감사해야 함을 새삼 깨닫는다.

원전 특공대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방사능 피해가 확산된다면, 우리만 하더라도 그 영향권에 들어가는지를 놓고 갑론을박 중. 핵 공포에 겁먹은 세계 경제도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건 일본뿐 만이 아니다. 그러니 목숨 걸고 원자로 안으로 들어간 181명의 원전 특공대원들이야말로 지구를 지키는 '영웅'이란 칭호가 아깝지 않다.

대지진 기부행렬

큰 재난을 겪고 있는 이웃 일본을 돕기 위해 국내에서도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욘사마' 배용준을 시작으로 최지우, 원빈, 송승헌, 장동건 등 일본의 한류 스타들이 적지 않은 성금을 내놓았다. 삼성과 LG그룹은 각각 12억원씩 쾌척했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5억엔(한화 약 7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엔씨재팬의 한달 매출액 전액이란다. 가히 '통큰기부'라 할 만하다.

엔고 쇼크

엔화가치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엔고 쇼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복구를 위해 엔화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핵심 근거다. 급기야 일본은행이 17일 5조엔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지진 발생 후 총 28조엔을 투입했지만 엔고는 지속됐다. 결국 G7까지 나섰다. 24년 만에 처음으로 엔화에 대한 국제 공조를 통해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엔고가 주춤해졌다. 하지만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다. 원인이 된 원전 위험은 아직 가시지 않고 있으니….

금융자산 1경원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개인, 법인, 정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총 금융자산이 사상 처음 1경(京)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경제에 마침내 '경'이란 단위가 동원됐다. 개인 자산만도 2000조원을 넘었다. 국내 증시가 회복된 영향으로 자산평가액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자산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국민 1인당 평균 빚도 최초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4인 가족의 경우 평균 보유한 빚이 8000만원을 넘는다는 계산. 그래도 다행히 빚보다는 자산이 더 많다고 한다.

이건희 배당금 250억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약 25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18일 열린 제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1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5000원과 우선주 5050원으로 승인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은 보통주 498만5464주(3.38%), 우선주 1만2398주(0.05%)로 배당금은 약 250억원이다. 하지만 배당소득 1위 자리는 정몽준(현대중공업 최대주주)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내줬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정몽준 전 대표의 배당금은 작년보다 100% 증가한 574억7000만원이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던데, 부러워하지 않기도 힘들 것 같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1000만원 붕괴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4년 만에 100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1~2월 수도권 신규분양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977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수도권 분양아파트의 평균가는 2007년 1192만원, 2008년 1395만원, 2009년 1216만원, 2010년 1252만원이었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분양 기피, 소형 위주의 공급이 빚어낸 결과다. 하지만 수요자들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곳곳에서 '파격 인하' 요구의 목소리가 높다.

휘발유 사상최고가 평균 1950원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 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이 리터당 1950원을 넘어섰다. 159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라 역대 최고가를 갱신한 것.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마당에 국내 유가는 '거꾸로 타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일까? 정부는 정유업계의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정유사에 원가자료를 요구한데 이어 제품원가를 직접 계산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늦었지만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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