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원전 폭발시 3km이내 두달내 사망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1.03.18 14:47

인체 미치는 영향 달라…폭발시 80㎞까지는 혈액에 화학적 변화

미국 정부 당국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대피기준을 다르게 설정한 것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원전 인근 20km내 주민을 대피시켰지만 미국 영국 한국 등 외국들은 80km 밖으로 자국민의 대피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만약 최악의 상황이 벌어져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가 폭발한다면 원전 인근 20km와 80km 내 방출되는 방사능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원전 인근 1.6km, 수주내 사망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폭발로 방사능이 뿜어져 나오면 인근 0.5마일(0.8km)이내 지역의 방사능 량은 5400밀리시버트로 치솟는다. 1.0마일(1.6km) 지역은 1500밀리시버트정도이다. 이 정도에 노출되면 수주내 사망에 이른다.

출처; 뉴욕타임스
원전 인근 1.0마일부터 2.0마일(3.2km)까지 방사능 정도는 180~670밀리시버트인데 이는 두달내 사망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마일부터 3.0마일(4.8km)내 쬐는 방사능 정도는390밀리시버트로 이에 노출되면 입과 목구멍에서 출혈이 발생한다. 3~5마일(8km) 구간에서는 180밀리시버트 정도의 어지럼증, 구토 증상이 발생하고 탈모가 이어진다.

5~15마일(24km) 구간에서 노출되는 방사능은 15~40밀리시버트이며 15~50마일(80km) 구간까지 관측되는 방사능 규모는 10~13밀리시버트다. 5~50마일까지는 모두 혈액의 화학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명백한 영향을 끼치는 방사선 량은 대략 100밀리시버트이다. 400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백혈구의 일시적인 감소 현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美日, 공조노력=실제로 미 당국이 원전 반경 80km 이내 자국민에게 대피를 권고하자 이는 미국의 유사 사고때와 다른 대피반경이라는 해석이 있기도 했다.


만약 같은 사고가 미국에서 발생한다면 미 권고 대피반경은 10마일인데 비해 이번 일본 원전 대피기준은 이를 너무 과하게 해석했다는 것.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대변인은 “현재 미국내 16km 대피반경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여건이 허용된다면 대피반경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 당국의 반응이 일본 원전 사태에 대한 일본 정부와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에 대한 불만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우리가 보는 필사적인 노력이란 잘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바닷물)을 (원자로에) 던져놓는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계획보다 기도”라고 냉소적 시각을 견지했다.

또 다른 미 당국자는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일관되게 상황을 과소평가했으며 너무 느리게 움직여서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당국이 안전지대 기준을 다르게 내놓은 이후 양국은 원전피해를 막기 위해 공조한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진발생 두번째로 전화를 연결했으며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미 공군의 첨단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가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에 배치됐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예정에 없던 주일미대사관을 찾아 방명록에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으며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희생자를 지원을 계속하고 원전 관련 기술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뜻을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4. 4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
  5. 5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