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에도 프로야구 3월25일 개막, 괜찮을까?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 2011.03.18 14:24

문부과학장관은 시기부적절 비판적 견해 표명

다카키 요시아키 일 문부과학상(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프로야구 세-리그가 공식전을 예정대로 오는 3월25일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계획정전으로 국민생활이 어려운 때에 밝은 나이트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키 장관은 “개막 결정 자체는 국민을 격려하고 이재민에게 보내는 모금에 도움이 되는 등의 의미가 있어 당사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경기의 개최방법에 대해서는 신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 리그(세-리그)는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공식개막전을 예정대로 오는 25일 개최하기로 17일 결정했다. 각 야구단 구장이 지진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아 경기일정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세-리그는 방사성 물질이 날라 온다든가 구장의 소비전력 등에 영향이 있을 때는 시합을 중지할 방침이다. 가토 코미셔너는 공식전 개막이 시기상조라는 비판에 대해 “비판은 각오하고 있다. 그런 비판을 감내하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세-리그의 25일 개막에 대해 선수회는 피해 규모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복구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난색을 포했다. 12개 구단 집행위원회는 15일 회의를 열고 계속 심의하기로 했는데, 세-리그는 17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의를 제기한 구단도 있었지만 결국 25일 개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퍼시픽 리그(파-리그)는 구단 라쿠텐(樂天)의 거점인 센다이市가 심한 피해를 입은 것을 감안해 개막식을 3월25일에서 4월12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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