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적긁적 아토피 피부염, 폐기능 강화가 관건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 2011.03.18 15:33
꽃샘추위가 차츰 누그러들면서 건조주의보가 확대되고 있다. 환절기 날씨의 특성상 아침저녁의 기온 차로 인해 몸의 기후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경우, 정상적인 생리활동이 어려워지기 쉽다. 때문에 무기력증에 빠지거나 자칫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이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가 호흡기나 피부를 자극해 난치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 피부질환으로, 작은 자극에도 가려움증, 발진, 진물이 심해져 피부상태가 엉망이 된다. 유아기, 소아기, 청소년기, 성인 아토피는 증상이 조금씩 다른 형태로 나타나지만 크게 별 다른 차이는 없다.

소아 아토피는 2세 이전에 75% 이상이 없어지며, 3~5세가 되면 거의 대부분 회복이 된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아토피 피부염이 일시적으로 없어지기는 하지만 성장하면서 다시 재발하거나 알레르기 질환인 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 기관지 천식 등이 생길 수 있다.

이와 달리, 성인 아토피는 사회생활을 방해하는 질병으로 손꼽힌다. 그 이유는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유아 때와 달리 눈이나 입 주변, 목, 귀 등과 같이 주로 얼굴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엔 긁어서 빨개진 얼굴과 목 주변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진물까지 나서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이 생길 정도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아토피 환자의 상당수가 알레르기 질환으로 알려진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급성 두드러기나 결막염, 중이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아토피는 유전적 소인이 있어서 가족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면역력 결핍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선천적으로 호흡기가 약해서 폐나 기관지, 코, 피부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게서 아토피 피부염이 주로 발생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 아토피, 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환자는 성인이 되어서도 그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유,소아 아토피 치료는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효석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호흡기를 중심으로 전신의 불균형에서 오기 때문에 치료에서도 호흡기를 다스리면서 전신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한의학에서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알레르기 유발 환경에 저항할 수 있도록 체질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데 초점을 둔다. 즉,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을 다스리기보다는 원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 재발을 막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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