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제약사에 요오드화칼륨 생산 타진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1.03.17 18:27

유나이티드제약 과거 요오드화칼륨 생산 경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내 한 제약사에 방사능물질 치료제인 요오드화칼륨의 생산가능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폭발과 관련한 방사능 피해에 대해 안전하다는 입장이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17일 식약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약청은 유나이티드제약에 요오드화칼륨 생산 가능여부를 문의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지난 2006년까지 포타슘아이오다이드라는 요오드화칼륨을 생산을 생산한 경험이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 비축하고 있는 요오드화칼륨은 제조된 지 오래됐다"며 "최악의 상황이 오게 될 경우를 대비해 준비 차원에서 요오드화칼륨 제조 가능여부를 알아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비축 필요량, 시기 등은 앞으로 과학기술부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정부가 적정한 분량을 구매하겠다고 할 경우 요오드화칼륨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요오드화칼륨의 최소 생산단위가 10만정인 만큼 식약청이 생산허가만 내주면 30만정 정도는 당장이라도 생산할 수 있다는 것.


요오드제제는 필요할 경우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비축해 놓고 있으며, 시중에는 유통되고 있지 않아 일반인들이 직접 구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고리, 월성, 영광, 울진 등 4곳에서 인근 주민 12만8460명이 복용할 수 있는 128만4600정의 요오드화칼륨이 있다.

또 국가방사선 비상진료센터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해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21곳의 방사선비상 진료지정기관에서 모두 6만8558정의 요오드화칼륨을 보유하고 있다.

이 요오드화칼륨은 우리나라에서 방사능 유출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근지역 주민들이 복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요오드화칼륨의 유통기한은 5년이므로 사고에 대비해 갖고 있다고 해도 유통기한이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음주 뺑소니' 후폭풍…끈끈하던 개그 선후배, 막장소송 터졌다
  2. 2 '나혼산'서 봤는데…'부자언니' 박세리, 대전 집 경매 넘어갔다
  3. 3 "못생겼어" 싼타페 변신 실패?…대신 '아빠차' 등극한 모델은
  4. 4 군중 앞 끔찍한 전처 살해…"안 잡힐 자신 있다" 증발 16년째[뉴스속오늘]
  5. 5 "살결 부드러워"… BTS 진에 '기습뽀뽀' 한 일본팬, 뻔뻔한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