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연임이 내정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습니다.
단 한 명의 증인도 참석하지 않은 이번 청문회에서든 최 위원장의 탈세와 투기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연임을 앞두고 다시 한번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2기 방통위원장 후보인 최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습니다.
3년전 오늘 초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격으로 인사청문회를 치렀던 최시중 위원장은 증여세 탈루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다시 한 번 야당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습니다.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최 위원장이 지난 2008년 인사청문회 이후 뒤늦게 증여세를 납부한 것이 확인됐다며 탈세와 위증 혐의를 인정하라고 다그쳤습니다.
[인터뷰] 천정배/ 민주당 의원
"수천만원을 증여하고도 증여세를 안냈다는 것이 탈세 사실이고 또 하나는 그 사실이 청문회에서 문제가 되니까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한 이런 저런 거짓말을 한 위증죄가 있습니다. 인정하시죠."
[인터뷰] 최시중/ 2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탈세의사는 없었는데 잘못했기 때문에 나중에 바로 했을 뿐입니다."
김재윤 민주당 의원과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최 위원장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대통령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김재윤 /민주당 의원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탈영의혹, 장남 병역 기피 의혹, 증여세 탈루 등의 의혹들이 있는데 스스로 탈퇴하는 것이 대통령과 국민들에 대한 예의 아닙니까?"
한편 청문회를 앞두고 모두발언을 하던 최 위원장은 "언론 탄압의 당사자로 비판받는 것이 억울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청문회에는 여야 의원들이 증인 채택 합의에 실패하면서 단 한 명의 증인도 출석하지 않아 반쪽짜리 청문회라는 오명도 함께 갖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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