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에 따르면 습관성 유산 환자 29명과 정상 여성 28명의 혈액을 이용해 이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65% 이상의 습관성 유산 환자에게서 정상 여성보다 ITI-H4가 짧은 형태로 나타나는 특징이 관찰됐다.
습관성 유산은 임신 초기 20주 이전에 3번 또는 그 이상 연속적으로 유산이 되는 증상을 말하는데, 여성 불임의 가장 큰 원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유산을 경험한 여성 3명 중 1명은 습관성 유산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현재 혈액검사만으로 습관성 유산인지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며, 관련 연구결과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백광현 교수는 "앞으로 혈액검사만으로 습관성 유산을 미리 진단할 수 있게 해 습관성 유산을 정복하는 커다란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불임 및 생식의학 유전체 연구사업'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이뤄졌으며, 최근 열린 미국 생식의학회 및 유럽 산부인과학회에서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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