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대일 수출입 중소기업 250곳을 대상으로 '일본 대지진 관련 국내 중소기업 피해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81.2%(203곳)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피해 기업 가운데 50.7%는 직접적인 피해를, 49.3%는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생필품목을 제외한 일본 현지의 수요 감소에 따라 수입업체(24.6%)보다 수출업체(48.3%)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대일 교역 비중이 큰 전자·전기(12.3%) 및 기계류(11.8%) 업종에서 피해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보다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가 많은 만큼 향후 피해 예상 분야에서도 수출차질(51.2%)이 수입차질(27.6%)의 응답률이 높았다.
수출업체의 경우에는 대금회수 지연, 발주 연기,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입업체의 경우 원자재 및 부품조달 불안과 주문 사항에 대한 수송 불안 등이 가장 우려 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일부 업체는 현지 거래처와 통신이 두절돼 피해 규모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중앙회는 전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현지 거래처와 통신이 두절돼 향후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힘든 업체에 대해선 일본중소기업단체중앙회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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