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망언 엄기영' MBC 위장취업했다"

머니투데이 김선주, 사진= 유동일 기자 | 2011.03.17 09:22

(상보) 전병헌 "'PD수첩' 비판 엄기영, 어처구니없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엄기영 전 MBC 사장이 MBC 'PD수첩'을 정면비판한 것과 관련, "영혼까지 팔아넘긴 엄 전 사장이 후배들을 배신하고 망언을 했다"며 "엄 전 사장은 일생 동안 MBC에 위장취업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엄 전 사장은 본래 그런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배신자의 최후가 어땠는지 잘 알고 있다"며 "MBC 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이명박 정부로 부터 당한 수모를 잊지 않았다면 언론인, 인간 인만큼 최소한의 배알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엄 전 사장은 강원도지사로 출마하면서 영혼을 파는 배신의 길을 걷고 있다"며 "강원도민들은 알고 보면 허상뿐인 엄기영, 100m 앞 미남일 뿐인 엄기영을 두고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엄 전 사장은 후배 기자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처신을 바르게 해야 한다"며 "나 같으면 예비후보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처구니없는 분 같다"며 "줏대가 있는 분인지 양식이 있는 분인지…"라고 비난했다.

전 정책위의장은 "MBC 사장직에 있다가 권력에 의해 쫒겨나면서 '선배들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 받아 공영방송으로 남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던 모습을 언론인 후배들이 기억할 것"이라며 "어제처럼 그렇게 말한 것은 한나라당다운 발언을 하려는 고육지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지상파 방송 중 그래도 MBC가 할 소리를 하고 사회적 공기로 역할을 충분히 해 오고 있다"며 "그 중 PD수첩은 MBC를 상징하고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와 언론의 공적 기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엄기영 전 MBC 사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PD수첩과 관련, "흠결이 많은 프로그램이었다"고 발언했다. 엄 전 사장은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4·27재보선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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