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운 현대커머셜, 후순위채 발행

더벨 황철 기자 | 2011.03.17 07:10

자본완충력 지표 업계 평균 하회…23일, 만기 6년물 550억원 조달

더벨|이 기사는 03월16일(16:5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올 들어 처음으로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공격적 영업으로 자산이 빠르게 늘면서 재무안정성이 크게 떨어지자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커머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레버리지 배율은 14배를 웃돌아 자본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발행에 성공하면 1%포인트 이상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자기자본비율 1%P 개선 '전망'

현대커머셜은 오는 23일 총 55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 6년물로 고정금리 5.85%에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16일 오후 2시) 300억원 어치의 수요가 발생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달 목적은 대안 자본 마련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4월 채권 400억원과 CP 2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지만 수시로 조달에 나서는 여전사 특성상 차환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대커머셜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연말 기준 10.10%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하한선 7%는 크게 웃돌고 있지만 여전업계에서 통용하는 안정성 마지노선 10%에 턱걸이 하고 있다.



특히 15%선을 웃도는 업게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자본확충이 시급하다. 제도권 여전사 중 현대커머셜보다 지표가 낮은 곳은 하나캐피탈(9.32%), 두산캐피탈(10.04%) 정도다.

지난해 6월 이후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도 후순위채 발행 유인을 제공했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5월 4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6월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을 11.52%까지 끌어올렸다. 3월말(9.22%)에 비해 2.30%p나 개선했다.

하지만 9월말 10.80%, 12월말 10.10%로 분기마다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공격적 영업으로 관리자산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면서 자본완충력 지표가 나빠진 것이다.

현대커머셜 조정총자산은 지난해 말 2조4656억원으로 09년말(1조6017억원)보다 1조3361억원이나 늘었다. 반면 조정자기자본은 2489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격적 경영 지속, 금리 인상 감안 선발행"

레버리지배율(관리금융자산/자기자본)이 14배를 넘어선 점도 자본확충 필요성을 키웠다.

신평사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캡티브 영업을 주로 하고 있어 자산의 질이 우수하고 실제 건전성 위험 또한 크지 않다"면서 "하지만 최근 자산확대 기조로 레버리지배율·조정자기자본비율 등이 하락하고 있어 자본력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커머셜 역시 재무구조 개선과 조달여건 완화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커머셜 재무팀 관계자는 "당장 재무적으로 문제가 있진 않지만 관리자산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여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상승기여서 발행시기를 다소 앞당겼다"고 말했다.

또 "지표 개선으로 시장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면 앞으로 금리 등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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