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현지주민 상점 약탈 동영상 퍼져

머니투데이 김예현 인턴기자 | 2011.03.16 18:05
↑일본 온라인 매체 로켓뉴스24에 올라온 '직원 앞에서 창고의 식품 등을 당당하게 훔치는 사람들' 16일자 기사
일본 온라인매체 로켓뉴스24가 일본 대지진 후 '미야기현 상점 직원 앞에서 창고의 식품 등을 당당하게 훔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관련 유투브 영상과 함께 16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미야기현 센다이 식품 등을 보관하는 창고에서 컵라면과 기타 식품 등을 훔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지난 14일 유투브 영상으로 올라왔다.

해당 동영상은 창고 관리자인 상점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창고 물품을 챙겨가는 사람들을 비추고 있다. 동영상 상세설명에는 "센다이항 근처의 음식 창고에서 '강도'가 나타났다"며 "창고 관리자는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한다"고 돼있다.

일본어로 된 상세설명 역시 "센다이항 주변 소매점 및 상점에서 주민에 의한 '약탈'이 횡행"이라고 적혀있으며, 동영상 게시자는 국적을 알 수 없으나 일본 거주자로 추측된다.

해당기사는 "그곳에서는 당당하게 약탈 행위가 이뤄지고 있었고, 직원들은 약탈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지 않고 그저 멍하니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주의 줄 수 없는 것이다. 마음이 매우 아프다"고 전했다.

기사는 "(직원들은)창고 1층은 침수됐기 때문에 도둑맞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지만"이라며 직원들이 "2층에만 올라가지 않았으면 했지만, 자물쇠를 걸어 잠궈야 했는데...(그러지 못했다)"고 말한 것을 함께 전했다.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동안에도 여러 사람들이 창고에 있던 식품이나 술 등을 훔치고 있었다. 자동차를 가지고 창고에 와 계속해서 컵라면 같은 음식을 담는 사람도 있었다"고도 말했다.


기사 말미에는 "창고 물품을 훔쳐간 사람들은 창고 직원이 눈앞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라며 의문을 남겼고, "식량이 부족하고 무력한 상황은 이해할 수 있지만, 도둑질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고 썼다.

일본현지 누리꾼들은 "이렇게까지 해야 살아남는 상황이라 절도행각은 어쩔 수 없지만, 문제는 이 상황이 될 때까지 방치하고 있는 정부와 공급원을 좀 먹는 무리다", "이것은 철저히 외부인의 시각이지, 현지인의 입장이 되면 살아남는 게 우선일 것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해당기사와 유투브 영상 아래 일부 몰지각한 일본인들이 "차 번호에 미야기 가 480 8*-**라고 나와 있다. 빨리 조선인(재일동포를 비하하는 말)을 체포하라", "조선인으로 오해해도 어쩔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항상 이러한 부정적인 일을 상습적으로 저지르기 때문이다" 등의 악성댓글을 남기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기사와 함께 올라온 관련 유투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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