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당황스럽지만 빠른 승인 기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1.03.16 16:55

"론스타 주가조작 감독당국 판단할 문제, 5월말까지 미뤄지면 계약파기 우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6일 금융당국이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최종 판단을 유보하고 외환은행 인수 승인 결정을 보류한 데 대해 "당황스럽지만 빠른 승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금융위의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 발표 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3월 말까지 딜 클로징(지분매매거래 종료)을 위해 오늘 인수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은 "대주주 적격성과 자회사 편입과는 별개 문제로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라며 "금융위가 원칙대로 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감독기관의 판단이므로 할 말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특히 "오늘 심사 결과를 보면 비금융주력 부분은 적격으로 봤고 수시 적격성에 대해 유보한 것"이라며 "대법원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파기환송 문제인데 거기에 대해선 법률적 해석이 남아 있어서 감독당국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회장은 "론스타와 맺은 계약기간이 5월 말로 돼 있는데 기한이 지나면 어느 일방이 파기할 수 있도록 돼 있어서 우려가 크다"며 금융당국의 조기 승인을 기대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주 일본에 쓰나미가 왔지만 저로선 하나금융에 쓰나미가 온 것"이라며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며칠간 잠을 못 잤다"는 말로 승인 유보 결정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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