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상장폐지 도미노' 이어지나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1.03.16 14:43

결산 시즌 맞아 상폐·관리종목 지정 종목 늘어..투자주의 필요

결산 시즌을 맞아 코스닥시장에서 증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미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등으로 상장폐지가 확실시 되는 기업이 나오는가 하면 실적부진과 재무 악화 등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배합사료 제조업체인 세븐코스프는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됐다. 제원회계법인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372억원, 2008년 당기순신실 38억원 등 누적 결손금이 555억원에 이른다"며 계속 기업으로 존속 불확실성으로 의견거절을 제시했다.

한국거래소도 세븐코스프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세븐스코프는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며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법인세비용차감전 이익이 자기자본 50%를 초과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된다. 세븐코스프가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상장폐지절차로 이어진다.

전기차업체 CT&T (0원 %)도 지난해 실적 공시 결과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해 관리종목 위험 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이날 주가도 하한가로 직행했다. CT&T는 전날 장 마감후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손실이 338억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696억원, 당기순손실이 696억원 발생했다고 밝혔다

엔빅스도 실정악화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역시 하한가다. 아이스테이션평산도 각각 관리종목지정 우려 공시가 나오면서 급락하는 등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들 종목은 감사보고서에서 관리종목 지정 요건이 확인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한림창투는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에다 자본잠식률 50%를 넘어서면서 새롭게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대선조선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 정지 상태다. 대선조선은 3개연도 연속 법인세차감전 손실이 자기자본 50%를 넘어섰고 전액 자본잠식에 들어갔다. 금성테크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유비트론은 최근 분기매출액이 3억원 미만으로 공시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거래소는 유비트론의 감사보고서상 분기매출액 3억원 미만이 확인되면 상폐 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비트론도 이날 하한가다.

엔터테인먼트업체인 스톰이엔에프도 최근 불거진 횡령 의혹에 이어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부적정 의견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거래소부터 사실 여부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감사의견이 부적정이면 상폐 사유가 된다.

지난해의 경우는 회계법인에 대한 감독 강화 및 상폐실질심사 강화로 결산 이후 30개 기업이 상장폐지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년 결산 시즌을 맞아 감사보고서 등으로 부실이 드러나는 기업들이 많다"며 "투자자들은 회사의 사업 내용이나 실적 등을 꼼꼼히 살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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