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장 초반 급등했던 코스피시장은 상승폭을 상당 부분 축소하는 양상이다. 코스닥시장은 아예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16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8.22포인트(1.37%) 오른 1950.32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1923.92로 마감한 지수는 이날 1951.68로 강한 상승세로 출발한 후 1965.15까지 치솟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오는 데다 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글로벌 수요감소 우려에 한 때 1931.3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전날 현물시장에서 2300억원을 순매도한데다 지수선물 시장에서 5173계약을 동시에 순매도, 베이시스 악화를 초래하며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를 키웠던 외국인은 이날 방향을 틀었다. 이 시간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563억원을, 지수선물 시장에서 5945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국가·지자체 등 기타계 부문에서도 2989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기관도 613억원 매수우위 상태다. 개인만 홀로 4100억원 이상을 내다팔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장중 1800선까지 밀린 때 유입된 저가매수 물량이 이날 일부 출회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시장에 등록된 18개 업종 중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건설 등 3개 업종만 약세 내지 약보합세이며 나머지 15개 업종은 강세다. 특히 비금속광물 업종은 일본 복구사업 본격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5일 연속으로 오르다 이날 모처럼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전날 상한가로 마감했던 현대시멘트는 1%대 상승률에 그치고 있고 쌍용양회는 6% 주가가 빠졌다.
반면 일본 대지진 반사이익이 기대됐지만 전일 원전 폭발 우려로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3.7% 주가가 오르며 89만원대로 주가가 치솟았다. 하이닉스, LG전자도 동반 상승세다. 금융업, 기계, 은행, 통신 등 업종도 강세다.
코스닥시장도 장 초반 상승출발했지만 낙폭을 크게 줄인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492.03으로 전일 대비 4포인트 가량 상승출발했지만 오후 한 때 486.23으로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현재 490.7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일 대비 4.50포인트 높은 259.40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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