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정유업계, 日에 석유제품 지원 논의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1.03.16 12:04
정유업계가 지진피해를 입은 일본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 공급을 비롯해 원유 위탁정제와 재구매 등 다양한 방법이 논의중이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JX니폰오일은 최근 CEO 명의로 GS칼텍스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JX니폰오일은 지진에 따른 설비피해로 석유제품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이 요청했다는 전언이다.

JX니폰오일은 일본 최대 정유업체로, 이번 지진으로 3곳의 정유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지진 피해지역인 도호쿠 등에서는 저장고를 비롯해 주유소 제품출하도 중단된 상태다.

일본정부는 지난 14일 석유 법정비축량을 70일분에서 67일분으로 조정하고 3일분의 재고를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히는 등 석유제품 수급과 유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상황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일본 정유업계에 보낸 위로서한을 통해 지원의사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일본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방안의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원유정제를 대신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도 일본 정유업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설비타격으로 원유를 소화하지 못하게 된 일본 정유사들이 SK에너지측에 "현재 들여오고 있는 원유를 대신 구매해줄 수 있냐"는 문의를 하기도 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업계 내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유사들은 그러나 일본과 국내업계가 들여오는 원유품종이 각각 다르고, 원유를 비롯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의 장기 수출입 계약을 쉽게 조절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심하고 있다. 결국 수급에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가 문제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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