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공포만으로 1000엔 폭락..7000대까지 하락할 수도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 2011.03.15 19:51

원전 문제만 악화되지 않으면 지금이 바닥

“핵 공포라는 심리 때문에 닛케이225주가평균이 1000엔이나 폭락했다”(신산 나오키 도이치증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핵 공포가 안정되지 않으면 매물이 매물을 불러 버블 붕괴 후 최저점이었던 7054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니시히로이치(西廣市) 닛코코디알증권 주식부장).

닛케이225주가평균이 1015.34엔(10.55%)나 폭락한 15일 일본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증시 안정의 관건은 ‘핵 공포’를 얼마나 빠르게 안정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핵 공포심리만 제거되면 대지진과 쓰나미에 의한 악재 요인은 14일까지 하락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는 견해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이 보도한 ‘전문가들은 15일 주가 폭락을 이렇게 본다’를 소개한다.

니시히로이치(西廣市) 닛코코디알증권 주식부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방사성물질이 인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이 증시를 흔들어 놓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자력 폭발 뉴스에 민감해 매도에 나서고 있다.

수급적으로도 주가하락 요인이 있다. 3월말 결산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이 이익을 낸 종목들을 팔고 있다. 신용거래를 하고 있는 개인투자가들은 증거금 부족에 떨어지면서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일단 8342엔이 1차 지지선이 될 것이지만 그것이 뚫리면 7970선이 2차 지지선이다. 이것마저 하향돌파되면 2009년3월에 기록한 버블 붕괴 후 최저점(7054)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


신산 나오키(神山直樹) 도이치증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14일의 주가 급락은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기업업적 악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15일 폭락은 원자력발전소 폭발이라는 불안감에 따른 것이다. 원전 폭발로 인한 피해가 실제로 수도권에서 발생한다면 주가는 더욱 떨어질 것이지만 15일에서만 한정해 본다면 불안감이 1000엔을 끌어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원전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다면 1000엔은 금새 회복될 수 있다. 그 뒤는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기업 이익 영향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노다(野田) MU투자고문 수석펀드매니저

15일의 주가폭락은 원전 폭발이 원인이었다. 원전 폭발이 없었다면 지진과 쓰나미로부터의 복구가 진행됐을 것이지만, 방사선 물질이 확산된다면 투자자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매물을 더욱 쏟아낼 것이다.

대형주라면 그나마 매물을 받아줄 곳이 있어 팔 수 있지만 중소형주는 매도도 못한 채 주가가 폭락하는 것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낙폭이 큰만큼 반등 가능성도 크다. 무라다제작소에 매수가 나타난 것처럼 업적이 좋은 우량주는 폭락 속에서 매수기회가 될 수도 있다. 원전 문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면 지금이 바닥일 것이다. 물론 원전 문제가 악화된다면 한차례 더 하락하는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원전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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