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일본 관방장관 지진 전후 모습 비교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 2011.03.15 17:09

"에다노, 잠 좀 자라" 인기 수직상승

↑지진 전후 에다노 관방장관의 달라진 모습
유례없는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폭발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의 인기가 뜨겁다. 4일 넘게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그의 초췌한 모습에 "제발 잠 좀 자라"는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15일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방장관 지진 전후 모습'이라는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 평상시 사진 속 에다노 관방장관은 깔끔한 양복차림에 여유있는 미소를 짓고 있다. 반면 지진 발생 이후 기자회견 장에서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땀을 흘리는 등 초췌한 모습이다.

일본 네티즌들은 "TV에 나오는 에다노의 눈이 빨갛고 어느 때보다 혈색도 안 좋다", "당신을 신뢰한다. 이제 기자회견 더 안해도 되니 일단 좀 쉬고 와", "에다노가 잠을 좀 잘 수 있도록 정전지역에 먼저 보내라", "우리는 건강한 관방장관이 더 필요하다"며 에다노 관방장관의 과로를 우려했다.

앞서 14일 오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에다노 자라(#edano_nero)', '에다노 자러가라(#edano_go_to_bed)'가 올라왔다. 한 시간에도 몇 번씩 기자회견장에 얼굴을 비치며 열심히 상황을 설명하는 에다노 관방장관을 보다 못한 일본 네티즌들이 '에다노 휴식'청원운동을 펼친 것이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현재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일본정부의 입장을 공식발표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지진 발생 직후부터 약 105시간동안 잠을 자지 못하다 14일 밤늦게 잠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밝은 파란색 점퍼수트로 일본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 유키오 에다노 관방장관"이라며 이 같은 현상을 소개했다.

한편, 사고발생 초반 미흡한 대응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간 나오토 총리는 에다노 관방장관과 비교당하며 비난이 쏠리고 있다. 간 총리에게는 '칸 일어나라(#Kan_okiro)'라는 태그가 붙었다.

간 총리는 지난 12일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인한 방사능 누출 가능성을 고지하는 기자회견을 오후 4시에서 5시 45분으로 연기한 데 이어, 13일 지역별 순환정전을 발표할 당시에도 '직접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히는 바람에 발표가 약 2시간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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