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핵재앙' 현실화?..도쿄도 10시간내 방사선 영향권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11.03.15 12:17

(상보)후쿠시마 원전 유출 방사능 인체 위해 수준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5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추가 유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인근으로 상당량이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다"며 "작업원들이 추가 폭발과 방사능 물질 유출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km 이내 거주자는 모두 대피하고 반경 30km 이내 거주자는 외출을 삼가고 건물 내에 머물러 달라"고 밝혔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도 후쿠시마 제1 원전의 4기 원자로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반경 30km내 거주자들은 모두 창문을 닫고 건물 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후쿠시마 제1 원전 폭발과 관련, "3호기 원자로 부근에서 시간당 400 밀리시버트의 방사능이 검출됐다"며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치"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후쿠시마 제1 원전 인근 방사선량 최대치는 8.2 밀리시버트였다. 일반인이 건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쐴 수 있는 방사선량의 한도는 연간 1밀리시버트에 불과하다. 에다노 방장관은 "냉각 작업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지금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방사선량이 급증하는 이유는 이날 오전 9시38분께 후쿠시마 제1 원전 4호기가 위치한 건물 4층의 북서부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으로 보인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 "4호기 원자로 자체는 11일 지진이 발생했을때 운전이 정지됐으나 내부에 보관돼 있던 핵연료가 열을 갖고 있어 수소가 발생하면서 1호기와 3호기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수소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주재 프랑스대사관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약한 방사선이 10시간 안에 바람을 타고 도쿄로 날아올 수 있다며 현지의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대사관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이 당부하고 일본 거주 자국민들에게 창문을 닫은 채 실내에 머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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