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일본 반도체 2주간 공급 혼란'- IHS 아이서플라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1.03.14 10:08

반도체·LCD 업계 부품 공급 차질 예상

대지진으로 하이테크·소비자 가전업계에서 중요한 입지를 점하고 있는 일본 전자업체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지며 전 세계 전자 업계에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이 설비 등에 직접적으로 큰 타격은 입지 않았다 해도 미야기 현 등 진앙 부근의 공장들이 추가적 피해를 막기 위해 조업을 중단한데다 도로, 철도 항만 등 제반시설 파괴로 운송 역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내 공장에서 생산된 전자제품 가치는 2160억 달러다. 전 세계 가전제품매출액의 16.5%가 일본 내 공장에서 창출된 것.

전자 업계 중에서도 반도체, LCD 등 일본 업체 의존도가 높은 업계가 영향을 입을 전망이다.

IHS 아이서플라이는 지진의 여파로 일본 반도체 생산이 차질을 빚으며 향후 2주 간 공급망에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체들이 부품 조달과 유통, 제품 선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설명이다.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리서치 업체 옵젝티브 어낼러시스도 낸드플래시와 D램 업계가 일본 생산 중단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 밝혔다. 옵젝티브 어낼러시스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40%의 생산량을 담당한다.

LCD TV의 경우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특정 제품군이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업체들은 LCD 제작에 사용되는 유리 스크린, 칼라 필터, CCFL(냉음극형광램프)의 주요 공급처다. 일본 업체들의 대형 LCD 스크린 생산 점유율은 6% 수준이다.


현재 일본 중요 전자업체들의 대부분은 지진 피해가 집중된 동북 지역 공장을 일시 중단한 상태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에 있다.

소니는 동북부 지역에 위치한 6개의 공장을 폐쇄했다. 폐쇄한 공장은 배터리, 블루레이 디스크, 하드드라이브 용 마그네틱 헤드 등을 생산했다. 지진피해의 한 가운데에 있는 센다이기술센터의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파나소닉은 센다이에 위치한 에너지 공장이 쓰나미로 피해를 입었다. 미야기, 후쿠시마 공장 근로자들의 부상도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샌디스크는 도시바와 합작한 2개의 반도체 제조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폐쇄된 공장은 진앙에서 500마일 떨어진 요카이치에 위치한 제3공장과 제4공장이다. 샌디스크 측은 근로자들의 부상은 없었으며 지진이 웨이퍼 생산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후지쯔, 캐논, 엡손, 니콘, 샤프 등은 피해 상황을 조사 중에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 방지와 전력 공급 차질로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마이크론, 엘파다 등의 일본 공장은 현재까지는 지진의 피해를 크게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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