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전력난 본격화 "기업 전기사용 줄여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3.13 17:09

도쿄, 지역별 순회정전 검토중

일본이 지난 11일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으로 전력난에 빠지고 있다. 일본의 심장 도쿄는 지역별 순회 정전을 검토 중이고 정부는 기업의 전력 사용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13일 가에다 반리 일본 무역상은 NHK로 중계된 연설에서 지진으로 발전소가 폐쇄됐다며 기업들에 전력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나카야마 요시카츠 경제산업성 차관도 이날 게이단렌과 만나 에너지 사용 제한을 요청했다.

현재 일본은 지진 이후 전력생산이 급감해 전국의 일상적인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전은 일본 전체 전력생산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후쿠시마를 비롯한 주요 원전의 안전 우려가 전력 수급에 타격을 준다. 송전 설비도 일부 파손돼 전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선 생산설비에 이상이 없어도 전기가 부족해 공장을 돌릴 수 없는 기업이 속출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아울러 도쿄에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전기를 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호소노 테쓰히로 자원·에너지 담당 장관은 앞으로 몇 주간 도쿄에 전력이 부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구체적인 순회(윤번) 정전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순회 정전을 실시하면 도쿄의 해당 지역들은 한 번에 3시간씩 정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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