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천리안 위성, 일본 쓰나미 피해지역 포착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03.13 12:49

육상파괴 잔존물 유입에 따른 급격한 해수환경 변화 관측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이 찍은 3월 9일 오후 일본 센다이 지역 위성사진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이 찍은 3월 12일 오후 일본 센다이 지역 위성사진


한국해양연구원(원장 강정극)이 13일 일본 북동부 대지진으로 발생한 급격한 해양변화를 관측한 위성영상 자료를 공개했다.

천리안 위성은 지난 11일 해당 지역 상공에 낀 짙은 구름 때문에 대지진 발생 당시의 영상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이튿날인 12일에는 8차례에 걸쳐 쓰나미 피해지역의 해양 변화를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 Geostationary Ocean Color Imager)이 포착한 자료에 따르면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육상에서 파괴된 다량의 잔존물과 탁수가 해안가에서부터 바다 쪽으로 약 10㎞ 가량 넓게 퍼져 있는 모습을 바다의 색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육지를 덮쳤던 바닷물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다량의 흙탕물과 오염물질을 포함한 채 바다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연은 일본의 대지진 및 쓰나미 피해가 발생하기 전인 3월 9일 관측자료도 추가로 공개했다. 9일 자료에서는 연안의 바다색에서 특이한 징후를 발견할 수 없으나 쓰나미 발생 이후 관측된 12일 영상에서는 동쪽 해안을 따라 탁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바다색이 관측됐다.


또 JX니폰 오일에너지의 센다이 정유공장 인근 해안가로부터 화재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연기 띠가 종일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 Geostationary Ocean Color Imager)은 동북아 인근 지역을 1시간 간격으로 매일 8회 관측함으로써 해양에서 단기간에 일어나는 변화를 빠르게 관측함은 물론 이번 경우와 같이 연안재해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에서 관측한 영상자료는 4월부터 일반사용자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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