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출장직원들, 호텔폐쇄로 사무실 날밤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1.03.12 08:00

현지 출장 기업인 직원들 사무실서 날밤 극심한 숙소난

전날 일본에 최악의 지진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업무를 위해 현지에 출장 갔던 기업인과 직원들이 머물 곳을 마련하지 못해 사무실에서 날밤을 새는 등 극심한 숙소난을 겪고 있다.

지진피해가 컸던 도쿄에서는 11일 상당수 호텔이 영업을 중단하고 투숙객들을 퇴실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관계자는 “시장조사차 일본으로 출장간 직원에게 문자메시지로 어제 저녁 늦게 연락이 왔다”며 “지진이 심상치 않아 업무를 중단하고 숙소로 돌아왔으나 호텔측이 안전문제를 들어 퇴실을 요구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쿄 전역의 호텔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한 탓에 숙소를 구하지 못한 직원은 결국 현지 사무실로 다시 이동했다”며 “현지 직원들까지 모여 밤을 새운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오전에 다시 상황을 점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도쿄의 도시기능 상당부분이 마비된 상황으로, 현지 기업인들도 집이 먼 사람들은 회사에서 퇴근하지 못했다”며 “지하철과 철도도 중단됐고 당장 음식점도 문을 닫은 상태라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도쿄는 가스공급이 중단됐고, 편의점도 음식이 동 난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그마나 사무소에라도 임시거처를 마련한 이들은 다행이다. 마땅한 숙소를 잡지 하는 중소기업인 등은 현지인들과 함께 시내 대피지역에서 밤을 보내게 된 이들이 적잖다.

중소기업 한 임원은 트위터에 “일본어는 거의 못하는데 통역과 안내를 맡아줄 가이드가 아이들이 다쳤다고 급하게 돌아갔다. 영어와 짧은 일본어를 섞어 겨우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는데, 이곳에서 밤을 샐 것같다”고 글을 올렸다.

기업인들은 귀국을 서두르려 하고 있으나 국내 항공사들이 취항하는 나리타, 하네다, 센다이 등 공항이 모두 폐쇄된 탓에 어려움이 크다. 공항에는 귀국편을 기다리는 이들과 현지주민까지 수 만 명이 몰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이들도 많다.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통화를 시도한 끝에 휴대폰 배터리가 나가 곤란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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